이병산 칼럼세상 열여덟 번째 이야기 충격이다. 장희지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는 동물은 오락의 도구가 아니다,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해 화천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생태적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천어 축제는 강원도 화천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지난 2011년 미국 CNN이 발행하는 세계적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을 통해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되면서 해외에서도 유명해진 부분이다. 2003년 시작된 이 행사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반대를 할 뿐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
이병산 칼럼세상 열일곱 번째 이야기 육십 간지의 41번째 해인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갑은 청을 뜻하기에 올해를 청룡의 해라 일컫는 것이다. 서력 연도를 60으로 나눈다면 나머지가 44인 해가 올해에 해당된다. 이미 미디어에서는 갑진년이라는 워딩으로 '값진년'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내놓기 시작하는데 뭐 요즘처럼 진지함을 싫어하는 세대에는 이마저도 감사한 일이다. 사실 중정일보의 작년, 2023년은 황폐하기 그지 없었다. 본사는 재정 적자의 극한에 치닫고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버렸다. 결국 집필 활동을 미룬 채 다른 사업에 정신이 팔려 중정 미디어 자체를 등한시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아마도 작년이 초기 병산미디어에서 청성일보로 넘어가고 다시금 중정일보로 바뀐 이래 최악의 상황이자 글이 가물었던 해가..
이병산 칼럼세상 열여섯 번째 이야기 요즘은 명사 용어만으로도 나이대를 가늠하기도 한다. 사실 문신(文身)과 타투(Tattoo)는 뜻이 같은 말이지만 요즘은 후자인 영문 표기를 더 많이 하는 추세다. 그 외의 용어로는 묵을 입히다는 표현의 입묵(入墨)이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바늘로 새긴다는 의미의 자문(刺文)이라는 표현을 말하기도 한다. 문신의 역사는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의 선사시대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동양권에서는 유교의 문화로 인해 야만인의 풍습으로 이어졌고, 혹은 낙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형벌로 쓰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서양을 중심으로 문화나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퍼져가기 시작했고 단순히 미적인 의미도 있지만 가치관이나 신념을 새기기 위해서 혹은 흉터나 기억을 위해 하..
이병산 칼럼세상 열다섯 번째 이야기 이쯤 되면 사건이 무서운 것일까, 혹은 젠더갈등이 무서운 것일까 가늠할 수 없다. 인하대학교 재학생 사망 사건은 분명히 우리 사회에서 치를 떨어야 할 만큼 악독한 사건이다. 그것만 틀림없다. 자신의 동창생을 술을 먹여 만취 상태로 인사불성이 되게 만들고, 또 그런 여성을 몰래 건물로 데려가 성추행을 시도하고, 저항한 그녀를 3층에 밀어 트리며, 심지어는 어설프게 시도한 증거인멸까지 하나하나의 모든 행동들이 악행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혹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SNS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닌가 보다. 일단 여성의 강간 치사 사건이 나오면 이래도 밤길이 안전하지 않냐는 여성들의 되물음으로 시작된다. 그리고는 어디서 듣도 보지도 못한 쓰레기 같은 곳에서의 글을 가..
이병산 칼럼세상 열네 번째 이야기 페미니즘(feminism)은 이제 서구권의 몇몇 여성들이 외치는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는 우리 곁에 훌쩍 오다 못해서 이제는 이데올로기의 남북(南北) 간의 거리보다, 지역감정의 동서(東西) 간의 거리보다 더 멀어진 게 남녀(男女) 간의 거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페미니즘의 발동과 함께 그를 반대하는 남성 세력들이 예전 같지가 않다. 이번 20대 대통령이 된 윤석열의 공약 중 20대 남성들 이른바 "이대남"을 움직이게 한 건 다름 아닌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공약이었다. 여성가족부는 1995년 세계적인 여성운동으로 UN이 베이징에서 성평등 지향 강령 결의안인 '베이징 선언'을 채택한 데서 시작하면서 1998년 김대중 정부부터 제2정무장관실을 폐지하고 여성특..
이병산 칼럼세상 열 세 번째 이야기 성적대상화(性的對象化), 혹은 성적객채화(客體化)라고 불리우지만 우리는 최근 여론 및 언론에서 전자를 가장 대표격으로 쓰고는 한다. 이는 타인을 성적 쾌락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인격이나 감정이 없는 물건처럼 취급하는 행위로, 사람의 품성, 존엄성은 관계 없이 물건처럼 취급하는 행위를 뜻한다고 밝혔다. 특헤나 페미니스트는 이 상황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회 평론화는 일부 현대 여성들이 이를 통해 스스로를 대상화하기도 한다는 말이 많다. 필자가 본 현대사회는 예전에 무작정 몸매 좋은 옷을 입고, 드러내는 2000년대 초반에 비해서 많이 점잖아진 세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그런 방식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병산 칼럼세상 열 두 번째 이야기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1년 5월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으로 국내 이동전화 가입회선은 약 7,127만 개, 스마트폰 회선은 약 5,259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같은달 행정안전부에서 조사한 주민등록 총인구수는 5,170만 명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마트폰이 우리 세계에 차지하는 비중을 누구보다 깊게 생각해야 하며, 그에 따른 도덕성 및 에티켓 문제도 바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걸 읽는 독자로서는 하나의 의문이 생길 것이다. 언제 시작한 스마트폰이며 이제와서야 에티켓을 짚어야 하느냐고 말이다. 하지..
이병산 칼럼세상 열 한 번째 이야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연이은 실수로 인해 상승세가 확 꺾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제3의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바로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안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4.1%) 보다 2배는 높은 수치로 확실히 좌파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은 많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안 후보는 초반 무릎팍도사에서 좋은 이미지로 시작해 2013년 재보궐선거와 20대 국회의원 선거(노원 병)에서 당선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부터 삐끗하더니 이른바 "정치 빼고 다 잘하는" 안철수가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특히나 지난 서울특별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에게 패배한다거나, 대선..
이병산칼럼세상 열 번째 이야기 결국은 이 사단이 났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결국 조 단장의 거취표명과는 상관없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해버린 것이다. 조롱조의 사과 변명을 보고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자리는 던져버리기로 했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로서 결국 국민의힘은 예전의 새누리당 아니 예전의 민자당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회한마저 든다. 한국형 보수주의를 지향했던 과거의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및 구속으로 이미지가 땅끝까지 떨어졌다. 그런 새누리당이 사라지고 새롭게 탄생한 국민의힘에서 페미니즘에 치우쳐 비난을 받는 더불어민주당을 맹격(猛激)하는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하태경 의원의 일침이 대선 판..